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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서도, 우리 주변에서도 ‘주목’에 주목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어릴 적 추억 속의 나무인 주목을 태백산에서 처음 봤다. 죽은 나무처럼 속이 다 파이고 색이 바랜 나무를 보고 아버지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주목이야”하고 말씀해 주셨다. 주목은 우리나라 전국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키가 큰 나무이다. 높은 산에서 사는 나무다보니 자라는 속도가 느려 길이도 부피도 천천히 늘어난다. 그래서 나무는 더 단단하고 강해, 죽은 나무로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이 때문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가 보다. 실제로 태백산에는 300년 이상 된 주목만 4000여 그루라 한다. 주목은 키가 많이 크는 나무이지만 우리주변에선 잘 다듬어진 2m정도의 조경수로 눈에 ..
오리나무의 오리는 물새인 오리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숲에서 나무가 열매로 주목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잣나무, 밤나무, 도토리나무, 개암나무, 가래나무 정도가 생각날 듯하다. 먹는 열매부터 생각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모양이 예쁘고 단단해서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소나무의 솔방울도 대표적인 나무열매이다. 그리고 작은 솔방울 모양을 한 오리나무의 열매도 한번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저습지가 논밭이나 주거지로 개발되지 않았다면 그곳엔 오리나무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오리나무의 이름은 ‘오리(2km)’마다 심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서식지가 습한 지역임을 봤을 때, 물새를 대표하는 ‘오리’에서 그 유래를 찾는 것이 맞다고 한다. 오리나무는 큰키떨기나무이..
이제 사철나무의 열매를 봐 주세요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얼마 전 첫눈이 내렸다. 첫눈의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벌써 12월이다.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기도 해야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럴 때 따뜻한 호빵에 커피 한잔이 더 간절하다. 길을 가다 우연히 사철나무의 열매를 봤다. 연둣빛 꽃이 피는 사철나무는 꽃피는 유월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다. 잎이 푸르고 윤이 나지만 시기상 유월은 모든 식물들이 한창 자기만의 푸르름을 과시할 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엽이 지고 쓸쓸해진 거리에 잎을 달고 있는 사철나무는 특별하다. 침엽수이면서 항상 푸른 나무는 흔히 소나무, 잣나무 등을 알고 있다. 하지만 따뜻한 남쪽지방이 아닌 경기도에서 잎이..
어디든 잘 자라는 싸리, 본적 있나요?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왔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비도 오지 않았다. 사람들도 더위에 지쳐 전기세 폭탄을 맞을까 걱정하면서도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었다. 올 여름 비가 내리지 않아 농작물도 숲에 사는 식물들도 힘든 날을 보냈을 것이다. 숲 가장자리에서 잎이 도로록 말리고 꽃이 핀둥 만둥한 싸리를 보았다. 물 한바가지 퍼주고 싶었다. 싸리는 여러 개의 꽃이 번갈아 피고 지는 식물이라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진한 분홍색 꽃이 무리지어 피면 참 볼 만하다. 하지만 크기가 작아서인가, 화려하지 못해서인가, 영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싸리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싸리는 콩과의 키가 ..
피로는 구겨버려, 구기자나무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이게 뭐였더라, 구면인 것 같은데….’ 식물을 공부하다보면 내가 실제로 본 식물인지 책에서 본 식물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구기자가 그런 식물이었다. 고향집 골목길에서 개망초와 강아지풀 사이에서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다. 꽃도 있고 열매도 달려있어 웬만하면 기억이 나야 하는데 답답하게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마 뒤 가족과 한국민속촌에 갔다. 그곳에서 그 알 듯 말 듯했던 식물을 또 만났다. 전에는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자라서 덩굴 같았는데 이번엔 밑둥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모양의 키 작은 나무였다. 밭 가장자리와 길을 구분하는 용도로 심어 놓았는데 가시가 있고 줄기가 빽빽하니 산울타리로 쓰기에 좋아보였다. 이름표에 ‘구기자..
쓰레드 팔로워 늘리기 ( Threads: increasing Follower) 온라인 마케팅 업체들의 쓰레드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쓰레드도 슬슬 온라인 SNS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 자고 있는듯 하다. 아직 반신반의지만 마케팅 업체들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수요가 분명이 있다는 얘기로 보인다. 아래는 한 업체의 팔로워 늘리기 가격표이다. 참고로 필자는 이 업체들과 어떤 관계도 아니다. 필자도 온라인마케팅 조직을 관리할때 팔로워나 댓글들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 업체 힘을 이용했다. 100%는 아니지만 왠만한 중소업체들은 이 유혹을 쉽게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다. 메타나 유트브, 틱톡측에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돌리는 것이나, 이런 온라인 마케팅 업체를 통하여 좋아요, 댓글이나 팔로워를 늘리는 것과 그 결과는 별반 차이 없었다. Giveaway와 같은 ..
워드플레이 (말장난) 이것은 코다 - 디스코 이것은 코가 아니다 - 이코노 다시 보니깐 코더라 - 도루코 또다시 보니 코가 아니다 - 코코낫 세수하고 나면 - 세스코 개인지도 - 개가 사람을 지도한다. 남녀평등 -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등신이다. 남존여비 - 남자가 존재하는 한 여자는 비참하다. 동반몰락 - 거래소 무너지면 코스닥도 무너진다. 동방불패 - 동사무소 방위는 불쌍해서 패지도 않는다. 마포불백 -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돈없는 사람이 즐겨 찾는 4대 피서지는? 방콕 - 방구석에 콕 박혀 있는다. 방글라데시 - 방 안에서만 굴러다닌다. 동남아 - 동네에 남아 있는 아이들과 논다. 하와이 - 하루 종일 와이프하고 이불 속에 있는다. '사이다' 사 - 사랑해요, 당신을 이 - 이 세상 다하도록 당신말을..
잎이 하얗고 빨갛게 변하는 다래나무 * 본 게시글은 필자가 작성하여 용인시민신문에 기고 했던 글 입니다. 뒷산을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언제나 푸르러질까?’ 했는데 숲은 어느새 울창해졌다. 소나무의 송홧가루가 봄꽃의 끝물을 알린다. 개구리들의 짝 찾는 소리로 숲은 밤도 바쁘다. 예전에는 숲과 밭이 어우러진 뒷산에 자주 오르내렸다. 여름엔 매주 바닷가에서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했다. 그런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필자는 지금도 자연과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 산과 들이 있는 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반반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산, 들, 강, 바다보다 식물원이나 동물원, 수족관 경험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자연과 함께 자라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를 많은 아이들이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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